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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꼭 필요한 경우 빼곤 외출 제한
독일, 11월말까지 식당·술집·영화관 등 닫아
EU, 회원국간 코로나19 환자 이송·치료 촉구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한 술집에서 손님들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새로운 봉쇄령 발표를 텔레비전으로 보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통제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이 강력한 봉쇄 조처에 들어간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오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30일 0시부터 12월1일까지 한 달 동안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을 내렸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1시간 이내의 운동을 할 때만 외출이 허용되며, 재택 근무가 불가능한 경우는 출근이 가능하다. 식당과 술집 등 비필수적인 사업장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지난 3~5월 봉쇄 때와 달리 보육원과 학교, 공장, 공공 서비스는 폐쇄하지 않는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첫번째 확산세보다 훨씬 강력하고 대처하기 어려운 두번째 코로나19 확산세를 맞고 있다”며 “아무 조처를 하지 않으면 몇달 안에 적어도 40만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3만6437명 늘어 누적 123만5천1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44명 늘어난 3만5785명이다. 독일 연방 정부와 주 정부도 11월2일부터 30일까지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을 폐쇄하는 부분 봉쇄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 봄과 달리, 상점과 학교는 폐쇄되지 않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지사들과 화상 회의 뒤 “현재 의료 체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추세를 볼 때 몇 주 안에 대처 능력이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새로운 부분 봉쇄 조처로 타격을 입는 업체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번 달 들어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이날 7308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누적 확진자는 47만9621명, 누적 사망자는 1만359명이다. 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회원국들에게 코로나19 환자 수용 능력이 부족한 나라들을 위해 국가간 환자 이송·치료를 촉구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금의 심각한 상황은 각국이 지난 여름 출구 전략을 너무 빨리 취했음을 보여준다”며 이렇게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벨기에의 경우 앞으로 2주 안에 병원들이 집중치료 시설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며, 프랑스의 집중치료 시설 여유도 절반에 불과한 상태다. 네덜란드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이 심한 지역의 환자를 이미 독일로 보내 치료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집계 기준으로, 이날 전세계에서 4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새로 보고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4376만6712명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116만3459명이다. 유럽에서는 이날 2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988만5328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27만3678명이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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