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린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으로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를 지명했다.
26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연방대법관으로 배럿 판사를 지명한다고 밝혔다.
독실한 가톨신 신자인 배럿 판사는 낙태에 반대하는 등 일관적으로 보수 성향을 보여왔다. 특히 1973년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사건을 비판해왔다. 남편은 전직 연방검사이며 7명의 아이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럿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똑똑하고 재능 있는 법조인 중 한 명”이라며 “탁월한 업적과 우뚝 솟은 지성, 헌법에 확고한 충성심을 가진 여성”이라고 강조했다.주요기사
공화당은 11월3일 대통령 선거 이전에 새 연방대법관 인준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12일 인사청문회 절차를 시작한 뒤 내달 29일 이전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강력 반발하며 인준 절차를 최대한 늦추는 등 배럿을 저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화당이 상원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어 인준안 통과를 막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배럿 연방대법관에 인준되면 미국의 연방대법원은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보수가 우세해 진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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