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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이튿날 저녁 정장 차림으로 4분 영상 트위트
“여기 올 때는 안 좋았는데 훨씬 좋아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 하기에 돌아갈 것”
낮에도 트위터로 “경기부양책 처리해야” 호소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저녁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2일(현지시각) 군 병원에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많이 좋아졌다”며 조만간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낼 정도로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하면서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저녁 7시께 트위터에 월터 리드 군 병원의 대통령 공간으로 보이는 곳에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정장을 차려입고 탁자 앞에 앉아 촬영한 4분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트럼프는 이 영상에서 “여기에 올 때는 별로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훨씬 좋아졌다”며 의료진 등에 감사와 찬사를 보냈다. 그는 “모두가 나를 되돌려 놓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나는 되돌아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며칠 동안의 기간이 진짜 테스트가 될 것”이라며 “그러니 우리는 앞으로 며칠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곧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시작하고 그동안 해왔던대로 선거운동을 끝까지 해내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조만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해 국정을 챙기는 것은 물론, 대선(11월3일) 기존의 대면 선거운동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는 “위층 방 안에 갇혀서 완벽하게 안전하게 있으면서 그저 ‘이봐,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냥 그런 거야’라고 말할 수 없다”며 “우리는 문제들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지도자라면 문제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위로를 보내며 쾌유를 기원해준 세계 정상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날 낮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의사들, 간호사들, 대단한 월터 리드 의료센터의 모두, 그리고 역시 놀라운 기관들에서 합류해준 이들이 대단하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이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의 도움으로, 나는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위트에서는 “우리의 위대한 미국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 함께 힘을 합쳐서 해내자. 고맙다!”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의회에서 서둘러 처리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입원 첫날인 지난 1일 밤에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한다. 사랑!!!”이라는 트위트를 올렸다. 또한 그날 저녁 군 병원으로 향하기 전 백악관에서 촬영한 영상도 트위터에 올렸다. 앞서 이날 오전 의료진은 트럼프가 열, 기침, 코막힘, 피로 증상 등이 있었으나 개선되고 있으며, “상태가 매우 좋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대통려의 활력 징후들이 매우 우려스러웠으며, 앞으로 48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입원하기 전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를 사용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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